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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보잉 부사장 “737 맥스 4분기 운항 재개 목표…항공사 보상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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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최근 두 차례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을 4분기에 운항 재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737 맥스 기종 운항 중단으로 손실을 본 항공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보상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분기 안에 737 맥스 운항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결정권자는 세계 각국 규제 당국이기 때문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발표하고 있다. /보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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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력 항공기인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가 추락한 데 이어 올해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은 737 맥스 기종 운항을 금지했다. 737 맥스 추락 사고는 ‘조종특성증강시스템(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 오작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틴세스 부사장은 "737 맥스 사고에 대해 보잉 전 직원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항공사들도 운영에 차질이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 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조종사에게 부여된 업무량을 줄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수정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받음각 센서에서 발생한 값이 불일치하면 조명이 들어오게 하는 등 안전장치를 이중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737 맥스 기종이 운항 중단되면서 피해를 본 항공사에 대해서도 보상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737 맥스 2기를 도입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은 해당 항공기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대한항공(6대), 티웨이항공(4대) 등도 737 맥스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틴세스 부사장은 "특정 항공사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 것인지 말할 수 없지만, 지난 분기 보상비를 마련했다"라며 "보상은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여러 형태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별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날 보잉은 동북아 지역의 항공 시장이 LCC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동북아 지역 LCC 숫자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 보잉은 LCC 성장세와 대형항공사(FSC) 항공기 대체 수요를 기반으로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 항공사들이 신형 항공기 1420대를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은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아시아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20년간 동북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ji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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