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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2019국감]KIC, 주요 해외 국부펀드 중 수익률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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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연기금보다 수익률 낮아

김성식 의원 "국부펀드 역할 수행 미진" 지적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투자공사(KIC)의 최근 5년간 투자 수익률이 주요 해외 국부펀드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자산 수익률이 주식을 중심으로 지난 7~8월 투자손실로 반전되면서 올 하반기 수익률에 비상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성식 의원(바른미래당)은 14일 KI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익률을 공개하는 주요 국부펀드인 노르웨이(NBIM), 중국(China Investment Corporation) 등 6개의 국부펀드와 KIC의 연도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IC의 작년 수익률은 -3.7%로 제시된 7개 국부펀드 중 6번째 수익률을 나타냈다. 5년 연환산 수익률도 2.1%로 최하위를 기록한 홍콩(Monetary Authority Investment Portfolio)에 이어 3.4%로 6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IC의 수익률은 국내 타 연기금과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사학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의 5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3.4%, 3.1%로 KIC의 3.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작년 KIC 수익률은 -3.7%로 사학연금공단의 -2.4%, 공무원연금공단의 -1.5%보다 낮아 국부의 효율적 운용이라는 투자공사의 설립목적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총자산 수익률이 2018년 -3.66%를 보였다가, 올 상반기에는 반짝 9.8%의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 7~8월 들어 0.41%로 수익성이 꺾였다.

김성식 의원은 “KIC의 해외투자 수익률과 연금법에 따라 사립학교교원과 공무원의 급여 지급을 위해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하는 사학연금·공무원연금의 수익률이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은 KIC가 국부의 효율적 증대라는 설립목적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내 연기금 운용 기관 수익률은 물론 주요 국부펀드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글로벌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김성식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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