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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LG화학, ESS 화재 확산 방지 제품 출시…"연말까지 원인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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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 화재를 근절하기 위해 삼성SDI(006400)에 이어 LG화학도 안전성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6월 정부의 ESS 화재원인 발표 이후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자, 배터리 제조사들이 직접 안전성 강화와 화재원인 규명에 나선 것이다.

LG화학(051910)은 화재 확산 방지 제품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LG화학은 ESS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 설치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정밀분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지난달 24일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평안리 소재 풍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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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ESS 화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재확산 방지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신제품은 현재 국제인증을 시험 통과한 상태며, LG화학은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LG화학은 ESS 안전성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외부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듈퓨즈, 서지 프로텍터, 랙퓨즈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절연에 이상 발생시 전원을 차단시켜 화재를 예방하는 장치인 IMD도 설치했다. LG화학 측은 "기존 사이트는 이미 교체 지원됐으며, 신규 사이트에 대해서도 필수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LG화학은 추가적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일종의 블랙박스 개념의 ‘파이어프루프(fireproof) 하드디스크(HDD)’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파이어프루프 HDD는 화재가 발생돼도 관련 기록이 소실되지 않도록 배터리 내 하드디스크를 보호하는 장치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설치업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실시했다.

지난 2017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ESS 시설 화재 23건 중 14건이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정부 발표 이후 발생한 추가 화재 3건 중 2건도 LG화학 배터리다. 당시 정부는 "배터리는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화재의 경우 아직 원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선제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2017년 남경산 배터리를 포함한 사이트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70%로 제한가동 중이며 손실비용에 대해서는 당사가 부담해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정밀 실험 및 분석은 물론 사이트에서 보다 가혹한 환경에서의 시험까지 포함해 올해 말을 시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이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만약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더라도 교체를 포함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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