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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스타트업·벤처 비상장주식 거래도 모바일로"..삼성證과 손잡은 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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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딥서치와 3사 공동 기자간담회 진행

빅데이터-블록체인 결합해 투명성·안전성↑

이데일리

두나무 ‘증권플러스 비상장’ 거래 플랫폼 설명 개념도. 두나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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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스타트업, 창업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외주식 거래(OTC) 서비스를 두고 핀테크 스타트업 ‘두나무’가 삼성증권(016360)과 손잡았다.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비상장 주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창업 활성화로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협업이다.

14일 오전 두나무와 삼성증권, 딥서치 3사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비상장 주식거래 원스톱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두나무가 운영하는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구 카카오스탁)를 비상장 주식을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비상장 주식 거래를 위해 개발했다.

권용수 삼성증권 디지털채널본부장은 “기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가 국민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과 같이, 이번 서비스도 비상장 시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로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30만 회원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운영 노하우에, 빅데이터 시장분석 업체 딥서치의 역량과 삼성증권의 안전거래 역량, 나아가 실제 주식거래 지원 과정에서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람다256 루니버스) 역량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3사는 △정보 비대칭성 해소 △거래 안정성 확보 △높은 유통마진 해소 등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비상장 기업 주식이 별도 공시 체계 같은 구체적인 정보공개 없이 거래가 암암리에 주로 이뤄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증권플러스에서 선보여온 정보 제공 기능을 마련했다. 딥서치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해당 기업 자체 정보는 물론, 상장·비상장 경쟁사와의 비교 분석을 도와 투자에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재무상태, 기업가치, 신용분석, 사업성 평가, 최근 이슈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한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각사(종목) 밸류에이션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제공하겠다”며 “투자 대상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분석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여기에 안전 거래 역량을 더했다. 전체 장외거래 시장에서 25%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삼성증권이 확보한 우량 투자처 2300개 정보를 제공하고, 주식거래 자격(라이선스) 보유 사업자로서 안전계좌(애스크로) 등을 이용해 바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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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두나무 핀테크사업실장이 ‘증권플러스 비상장’ 플랫폼 출시 간담회에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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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투자처 외에 자체 투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비롯한 다양한 벤처투자자(VC), 크라우드편딩 등 투자 플랫폼과 연계해 스타트업 등 유망 투자자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로 수기 관리로 이뤄지는 비상장 주식의 거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실제 주식 보유 여부, 투자 거래 내역 등을 분산형 원장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에 기록해 위·변조 가능성을 해소,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이며, 최대 4000여개의 통일주권 발행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기업정보 분석은 우선 100개사를 시작으로 향후 확대할 계획이며, 현재 제도권(K-OTC)에서 지지부진한 장외거래 활성화는 물론 사설시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와 부정확한 정보 문제점도 해소하는 대안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임지훈 두나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에서 비상장 주식 거래 대부분이 온라인 게시판 연락이나 오프라인 현장매매로 이뤄지면서 불확실성, 수수료 부담이 발생하고 있었다”며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업계 대표주자들과 힘을 모아 만든 플랫폼이 비상장 주식 거래 참여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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