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연체 발생, 사실상 복구 불가 상태…현지 시찰 단 1회"
실소유주 보증 없이 해외자원 프로젝트 대출 '특혜의혹' 제기
김정우 의원. 2019.3.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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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 참여 기업 에이티넘에너지에 유·가스전 광권을 담보로 약 2700억원의 대출해줬으나, 전액 손실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수은은 지난 2015년 8월 미국 유·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참여기업인 에이티넘에너지에 2억1700만달러(현재 약 2570억원)를 대출했지만, 해당 광권의 가치는 불과 1년 만에 20%수준으로 폭락했고 지난 9월 30일 연체가 발생하는 등 사실상 복구 불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금융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이해할 수 없는 대출을 승인했다"면서 "수출입은행이 대출을 결정했던 2015년 8월 당시 국제유가는 뚜렷한 하락국면이었고, 당시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던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셰일가스 유전개발 사업은 기술 발전이 매우 빠르고, 그 수익성과 대출시 제공한 담보(광권)의 가치가 국제유가 추이 등 대외환경에 따라 급격히 변동될 수 있는 사업 분야"라며 "수출입은행이 사실상 투자리스크 산정이 불가능한 사업에 단 한번의 미국 현지 시찰만 거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출입은행이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통상 국내 대기업이 수출입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에도 모회사의 보증을 요구받는데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김 의원은 "사실상 개인 소유 기업의 해외자원 프로젝트에 대출을 승인하면서 실소유주 보증조차 받지 않았다는 것은 특혜의혹을 낳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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