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조성 소·부·장에 투자
일반투자자:성장금융, 7:3 비율
금융투자협회는 14일 최근 글로벌 무역 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이같은 사모투자 재간접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모펀드에 재간접 투자를 하게 되면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투협은 해당 펀드 신상품을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소재·부품·장비기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다. 한국성장금융에서는 약 30%, 최대 300억원을 해당 사모펀드에 후순위투자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같은 재간접 투자가 기존 소부장 펀드에서 소외돼 투자자금 확보가 어려웠던 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펀드 자산의 50%를 초과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비상장 중소기업에 투자하기 용이하고, 운용도 개별 기업의 수요에 맞춰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모투자 재간접펀드가 거래소에 상장되면 일반 국민들의 환금성도 높일 수 있다.
이번 사모투자 재간접펀드는 최근 최소 투자금액 규제가 폐지되면서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일 금융위원회는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최소 500만원 이상 투자하도록 하는 금액 규제를 폐지해 공모펀드보다 높았던 문턱을 낮춘 상태다.
이날 금투협이 제안한 공모펀드 신상품은 금융투자업계의 준비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11월중 출시된다. 소부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는 성장금융 주도로 12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일반 국민들이 쉽게 투자하여 우리기업의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펀드로 설정하고, 이 펀드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역량있는 비상장 중소기업에도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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