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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삼성SDI,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 도입…"ESS 신뢰회복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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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강화 종합 대책도 이달 마무리 "ESS 생태계 복원"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삼성SDI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를 근절하기 위해 자사 ESS에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추가로 적용키로 하는 등 고강도 안전 대책을 내놓았다.

삼성SDI는 14일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ESS 안전성 강화 조치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달부터 신규로 판매하는 ESS 시스템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이미 설치·운영 중인 시스템에는 삼성SDI가 부담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 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해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접한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 ESS 사이트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년여간 △외부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3단계 안전장치 △배터리 운송·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하는 센서 △ESS 설치·시공상태 감리 강화, 시공업체 정기 교육 △배터리 상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하는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을 마련해 왔으며, 이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잇따르는 화재로 국민과 고객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 고강도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미 설치·운영 중인 국내 전 사이트의 안전성 종합 대책 관련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는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 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 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임”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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