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이슈에 글로벌 금융시장 일희일비…기대와 현실 괴리 커
이경민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華爲)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 언급이 없었고 12월 15일로 예정된 1600억 달러 규모의 대중국 관세 부과 조치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협상 결과물인 합의문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이번 협상 결과는 스몰딜(작은 합의)보다는 '휴전'으로 판단한다"며 "높았던 시장 기대로 인해 앞서간 글로벌 금융시장과 현실인 협상 결과 간의 괴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부분적인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팀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의 재점화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오는 18일 EU를 상대로 자동차차부품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크고, EU는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발 침체 공포감이 커지고, 유료화 약세로 인한 달러 강세 압력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팀장은 "2020년 무역분쟁 완화, 재정정책 확대 등 긍정적인 투자환경 변화를 기대하며 현실화 가능성도 커지는 중"이라며 "다만 그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려면 무역분쟁 불확실성 완화, 외환시장 변동성 안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투데이/이신철 기자(camus16@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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