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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현대로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입찰 참여…터키 업체와 기술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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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터키군이 운용하는 AAAB의 문교 장면


현대로템이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말로 예상되는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터키 업체와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차량으로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차량이다.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운행하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기동부대를 싣고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한다.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현대로템은 영국 BAE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AAAB는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과 성능 및 품질이 입증된 제품이다. 터키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험난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 현대로템은 이미 터키에서 입증된 최신예 고성능 제품을 국산화해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2016년부터 터키 FNSS와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터키에서 터키군과 공동으로 한국군이 요구하는 수상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주도하장비와 비슷한 기술인 차륜형 장갑차와 교량전차를 생산하면서 구축한 양산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 일정을 최적화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의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사업에는 한화디펜스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GD)의 M3 자주도하장비를 기반으로 한국 지형과 작전 개념을 고려해 개발한 장비로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 K2 전차 등 차량 개발과 함께 국내외 방산전시회 출품 등을 진행해왔으며, 특히 무인차량 등 군 니즈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의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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