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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SS생태계 회복 나선 삼성SDI… 화재 안전대책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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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배터리 원인 아니지만, 수요자 불안감 해소 위한 차원

자체 ‘특수 소화시스템’ 신규 적용, 관련 비용 모두 부담키로

배터리外 주변장치까지 모두 아울러, 생태계 회복 기대

전영현 사장 “글로벌 리딩업체의 책무, 신뢰도 회복되길”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SDI(006400)가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신뢰도 회복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ESS 시스템 화재 근절을 위해 자체 개발한 ‘특수 소화시스템’을 신규 적용하고 충격 여부를 알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는 등 화재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SDI는 이 같은 내용의 ESS 시스템 화재 근절 대응책을 14일 발표했다. 자사 배터리가 최근 화재의 원인은 아니지만, 관련해 국민과 고객들을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는 위기에 빠진 국내 ESS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미 설치·운영 중인 국내 ESS 시스템과 관련한 안전성 종합대책 관련 비용을 모두를 자체 부담키로 했다.

삼성SDI는 지난 1년간 전국 ESS 시스템이 설치된 곳을 대상으로 △외부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 보호를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 및 취급 과정에서 충격여부 알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정지 등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대책을 진행해왔고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실행 중인 조치들은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가 전력 전환장치, 시공·설치 및 운영 과정 등 ESS 시스템내 배터리 이외에서 기인된 문제가 발생해도 배터리에서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ESS시스템 안전성 강화 근원적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새롭게 들고 나온 대책은 특수 소화시스템이다. ESS 시스템내 발화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신규 판매되는 시스템에 이를 전면 도입하는 한편, 이미 운영 중인 곳엔 자사 부담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배터리가 발화하더라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배터리로 불이 옮겨붙은 것을 막아준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국제인증기관 UL로부터 테스트 기준도 만족했다.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은 국내 ESS 시장에선 최초다.

삼성SDI는 이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최단기간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같은 안전대책이 시장에 안착되면 국내 ESS 시장 생태계의 회복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ESS 화재 원인에 관계 없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책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위기에 직면한 국내 ESS 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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