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지적재산권 문제 등 협상노이즈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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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에 합의했다. 글로벌 증시는 당장 호재로 받아들이며 상승했지만, 증권가에선 예상했던 수준에서의 합의였다며 지나친 낙관심리는 경계해야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 휴전으로 당분간 무역분쟁 이슈는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현행 관세부과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 제조업 경기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며, 위안화 역시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1단계 합의’에 성공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 규모에 대한 추가 5%포인트 관세 인상을 유예하는 한편,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 400억~500억달러를 구매하는 스몰딜에 합의했다. 추가 합의가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5주간 성명서로 작성될 예정이며, 11월 16~17일 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증시가 환호할 순 있겠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됐던 수준의 합의 내용이며 기존에 언급됐던 중국 정부의 환율 개입 제한 및 미국 금융기관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진입 장벽 완화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11월 APEC 정상회담에서 1단계 스몰딜 합의 가능성은 커 당분간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소강국면이 이뤄질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여전히 지적재산권 및 강제기술 이전에 대한 협상 노이즈가 예상되며 현행 관세부과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 제조업경기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 연구원은 “기존 부과된 관세가 여전히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국정부의 조심스러운 부양 태도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있을 것이고 10월 말 개최될 정치국회의도 정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12월 15일 관세부과가 대기 중인 상황이고 현행 관세가 낮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빠르게 강세 폭을 확대했던 위안화 역시 추가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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