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선 세계 최고 경쟁력..민간·정부 투자 활발
中, 정부 주도 AI 혁신 박차..분야별 기업 전문화
일본·EU 등도 적극 육성..한국은 아직도 '걸음마'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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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근 미국의 ‘실리콘 커넬’이라는 매체는 세계 10대 AI(인공지능)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세일즈포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인텔, 타윌리오, 페이스북, 텐센트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죠. 이 가운데 8개 기업이 미국, 2개 기업이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이는 전세계 AI 시장 발전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데이터와 AI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나 알파벳 같은 민간기업들이 이미 수준급의 기술을 토대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 정부는 이들이 하지 않는 투자나 기초연구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요.
중국은 정부 주도의 기술 혁신과 시장 창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상품을 만들어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차세대 AI 산업발전 3개년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2030년까지 AI 핵심산업 규모를 1조위안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정부가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면 바이두나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정보기술) 대기업들이 분야별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밖에 일본은 2016년부터 AI 연구거점을 마련했고, 2017년 미래투자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는 AI 종합전략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실제 생활에 AI를 적극 응용하는 것은 물론 AI를 사회적 다양성과 포용성 구현에 활용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죠. EU(유럽연합)는 2020년까지 EU 집행위원회가 민·관 합동으로 AI 산업육성에 200억유로(약 26조원)를 투자할 방침이고, 정보보호 제도를 마련해 2018년부터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시행 중입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다른 나라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AI 기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나 컴퓨팅 인프라, 관련 인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근 정부 자료에 따르면 AI 최고 기술국인 미국을 100으로 두고 한국의 AI 기술수준을 평가하면 수치로 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분야 석·박사 인력도 2020년까지 약 4500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06657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카카오(035720) 등 국내 IT 대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나서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혁신성장을 위한 AI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는 등의 계획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AI는 전세계 경제에 15조7000억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동생산성 향상 효과가 9조1000억달러, 소비부문 효과가 6조6000억달러에 달하죠. 맥킨지는 이보다 다소 보수적인 기여수치(13조달러)를 제시했지만, 전세계 기업의 70%가 AI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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