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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시사토론프로그램, '조국 정국'에 시청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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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기화하면서 피로감도 증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전 국민 관심사로 떠오른 '조국 이슈'와 맞물려 시청률도 덩달아 오르는 수혜를 누리고 있다.

다만 이슈가 장기화하고 시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최근에는 조금씩 하락세가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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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방송 심야토론'
[KBS 제공]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과 MBC TV '100분 토론'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로 내정되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던 8월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생방송 심야토론'은 지난 8월 24일 방송된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 적격? 부적격?' 편부터 조국 이슈를 다루기 시작했다.

최고 시청률 4%의 벽을 넘지 못하던 방송은 조 장관 논란이 처음 토론 주제가 된 이때 5%를 기록했다. 평소 2∼3%대를 오가던 시청률은 이후 6주간 평균 4.18%로 뛰었다.

'100분 토론' 또한 지난 8월 27일 '위기의 조국, 정면돌파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조국 사태'에 관한 토론을 시작했다.

이 방송은 평일 자정이라는 불리한 시간대에도 전국 시청률 2.3%를 기록, 전주(0.8%)보다 배 이상 뛰었다.

JTBC 메인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은 지난 1일 '조국 장관과 검찰 수사,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을 편성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맞붙은 이 토론은 시청률 7.8%(유료 플랫폼)로 집계돼 웬만한 드라마, 예능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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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조국 장관 일가족 의혹이 정치권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현상이 지속하자 토론 프로그램들은 8월 말 이후 모든 방송을 '조국 사태'로 채우고 있다.

인사청문회부터 여야 극한 대치, 검찰개혁, 조 장관을 향한 광화문 사퇴 촉구 집회와 서초동 지지 시위 등 소주제는 다양하지만 모두 '조국 이슈'와 관련된 것들이다.

다만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시청률도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생방송 심야토론'과 '100분 토론' 모두 조 장관 의혹을 처음 다루던 때보다 약 1%P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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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 포스터
[MBC 제공]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어떤 뉴스를 틀어도 계속 똑같은 얘기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피로감이 들기 마련"이라며 "단일 이슈가 이렇게 장기적으로 논란이 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슈를 반복하지만, 언론은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짚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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