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각) AP 등에 따르면, 미·중은 전날부터 양일 간 진행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뒤 오는 15일로 예고된 미국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중국은 최대 500억달러(약 59조 3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1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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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마친 뒤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그간 마찰을 빚어왔지만, 이제는 화합(lovefest)할 때"라고 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국이 세부적인 합의까지 다다른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이날 미·중 협상 결과 발표에는 구체적인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협정이 완성되는 데까지는 최대 5주가 걸릴 수 있다"고 했다.
AP는 "이번 휴전 협상은 적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을 열어줬다"면서도 "원칙에 입각한 잠정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양국이 서명한 어떠한 합의문도 없다"고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협상 결과와 관련해 "우리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근본적 이해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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