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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애스트로스·양키스 챔피언십시리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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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7전4선승제

'가을 야구'에서 에이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게릿 콜(29)이 보여줬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완 투수 콜은 11일 열린 MLB(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맞아 8회까지 1점만 내주며 팀이 6대1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2차전 승리투수(7과 3분의 2이닝 무실점·15삼진)였던 콜은 5전 3전승 시리즈에서 혼자 2승을 책임졌다.

3승2패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애스트로스는 13일부터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뉴욕 양키스와 리그 챔피언십(7전4선승제) 시리즈를 펼친다. 2017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애스트로스는 정규 리그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고 승률(0.660·107승55패)을 올렸다. 덕분에 리그 챔피언십에선 안방에서 최대 네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안게 된다.

애스트로스는 와일드카드전을 거쳐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온 레이스에 고전했다. 홈 1~2차전을 잡으면서 가볍게 이기는 듯했지만, 원정 3~4차전을 내주면서 최종전까지 몰렸다. 위기의 팀을 콜이 구해냈다. 5차전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공 107개를 던지면서 안타는 솔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2개, 볼넷은 2개를 내줬다. 삼진은 10개를 잡았다. 8회에도 시속 159㎞짜리 강속구를 뿌렸다.

콜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20승5패), 평균자책점 1위(2.50), 탈삼진 1위(326개)에 오르며 2013년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다승 1위(21승6패), 평균자책점 2위(2.58), 탈삼진 2위(300개)였던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콜은 시즌 초반을 4승5패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5월 28일부터 시즌 끝까지 22경기에서 16승 무패라는 무적 행진을 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언터처블'에 가까웠다. 2·5차전 합계 15와 3분의 2이닝 1실점, 25삼진, 6피안타, 3볼넷이라는 괴력투를 뽐냈다. 지난 8월 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7회부터 이번 디비전시리즈 5차전의 2회초까지 73이닝 연속, 매이닝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레이스의 최지만(28)은 5차전에서 콜에게 볼넷 하나와 안타 하나를 뺏었다. 미국 진출 후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그는 16타수 3안타(1홈런) 7볼넷 10삼진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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