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어머니의 날·하루키의 언어
2007년 작품인 '잠 못 드는 사람들', 2012년작 '올라브의 꿈'과 2014년작 '해 질 무렵'을 한 권의 연작으로 묶었다.
그만의 독특한 운율과 구조를 소설에 실어 2015년 북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북유럽이사회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난하고 소외된 연인과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한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의 인생 유전을 통해 사랑과 이별, 희망과 좌절, 탄생과 소멸을 독특한 개성의 교향곡처럼 아름답고 웅장하게 그려냈다.
포세는 노르웨이 극작가이자 소설가, 시인으로 특히 그가 쓴 희곡은 세계 곳곳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의 작품들은 5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소개됐고 노르웨이는 물론 유럽 각국에서 문학상과 훈장을 받았다. 홍재웅 옮김.
새움. 272쪽. 1만4천원.
▲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공쿠르상을 지난해 받은 작품이다.
1992년 산업 구조의 변화 속에 퇴락한 프랑스 북동부 소도시에서 한 청소년이 성인이 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시의 수입원인 제철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속출하고 각 가정과 지역 사회는 갈등으로 신음한다.
희망이 사라진 듯한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자라나 어른이 된다. 절망 속에서 꿈틀대며 삶의 희망을 찾아 힘겹게 살아가는 사춘기 청소년의 성장기는 이제 40대가 된 프랑스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의 첫 장에 나오는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은 프랑스인은 물론 유럽인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저자인 니콜라 마티외가 공쿠르상을 타고 인터뷰를 할 때나 마티외 특집 프로그램에도 어김없이 이 노래가 배경에 깔렸다.
민음사. 684쪽. 1만7천원.
▲ 잔혹한 어머니의 날 = 독일에서 미스터리 여왕이란 명성을 쌓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아홉번째 작품.
출간 직후부터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9주를 수성했다. 이 시리즈는 세계 30여개국에서 누적 판매량이 1천만 부를 넘어선 인기 스릴러다.
냉철한 수사반장과 여형사가 짝을 이뤄 독일 헤센의 프랑크푸르트와 타우누스를 오가며 패륜적 범죄의 실상을 추적한다.
예상을 깨는 빠른 전개와 몰입감이 긴장감을 선사한다.
북로드. 1권 376쪽. 2권 348쪽. 각 권 1만2천800원.
▲ 하루키의 언어 = 대중성만 놓고 보면 아시아 최고의 인기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내면을 추적하는 여행이다.
하루키만 쓸 수 있는 언어를 통해서다.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최근 나온 에세이까지 하루키 원더랜드를 쌓아 올린 그의 언어 지도를 500개 키워드로 요약했다.
하루키 팬들이 즐겨 찾는 유명 북카페 '로쿠지겐' 대표인 나카무라 구니오가 쓰고 삽화를 그렸으며, 로쿠지겐 운영자이자 편집자인 도젠 히로코가 편집했다. 이영미가 옮겼다.
21세기북스. 688쪽. 1만8천9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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