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靑이어 대법원 앞 찾아간 한국당…한 때 법복 입은 나경원 "조국 동생 영장 기각, 교묘한 사법농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른바 '별장 접대의혹' 보도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당시 (윤 총장을) 검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오늘 아침 드디어 윤 총장 흠집내기가 시작됐다.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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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文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른바 '별장 접대의혹' 보도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당시 (윤 총장을) 검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오늘 아침 드디어 윤 총장 흠집내기가 시작됐다.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좋다. 물타기 진실을 모두 밝혀내자"며 "조국(법무부장관)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 문재인 대통령 자녀를 포함해 특별검사(특검)을 하자고 했다"며 "윤 총장 부분도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다만 조국 문제가 정리된 이후에 하자"면서 "지금 조 전 수석을 지키기 위해 집권세력이 법원과 언론, 검찰의 기능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 기각에 항의하기 위해 대법원을 찾았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이 자리에 정말 오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대법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나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한 때 법복을 입고 그 법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서 괴로운 날이다"라며 "극심한 정쟁과 여야 갈등 속에서도 사법부 결정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다"며 "대법원 입구 앞에 써있는 글귀 '자유·평등·정의'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서 철저히 짓밟히고 무너지고 있다. 중대한 헌정 질서의 위기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 동생의 영장 기각 결정은 (정권에) 장악된 사법부가 보이는 사법농단의 결정판"이라며 "법리에 앞서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뒷돈을 단순히 전달한 자들은 구속이 됐는데 받아 챙긴 사람은 구속이 안 됐다"며 "영장 기각 사유는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 영장 기각 결정문인지 피의자 변호인의 최후 변론문인지 헷갈릴 정도"라고도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법원이 하는 일은 범죄를 밝혀내라고 하는 것인지 범죄를 덮어내라고 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사법부가 지키고자 하는 것인 법 질서인지 조국 일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더구나 영장 기각이 민주당의 법원 개혁 보고서라는 발표 직후 나왔다는 점에 비춰서도 이것은 명백한 사법농단"이라며 "권력에 의한 교묘한 법원 장악이자 독재국가에서 벌어지는 헌정 붕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0월9일(영장 기각 결정일)이 사법부 치욕의 마지막 날이 돼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김명수 이하 일부 정치판사들에게 고한다. 헌법적 법률적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는 것은 정치적 양심이 아니다"라고도 촉구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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