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중국 관리들 비자 제한'에 따른 맞불조치 예고 백악관 "류허 부총리 방문 일정 변경 아는 바 없어"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반중국 단체와 연관돼 있는 미국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는 중국 내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반중국 단체를 앞세워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반정부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조치"이라면서 "최근 미국이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을 강화한 분위기와도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 소수민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공공기관과 기업 등 28곳을 거래제한기업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소수민족을 구금하거나 학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 고위 공안부 간부들 사이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가 논의돼 왔다"며 "홍콩 시위 격화와 미국의 중국 관료 비자 발급 제한 조치로 실행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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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10~11일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하루 만에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일 실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가 10~11일 워싱턴DC에서 예정된 고위급 협상을 하루만에 끝내고 귀국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일정 단축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은 류 부총리의 워싱턴 방문 일정이 바뀐 것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류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은 예정대로 10~11일 이틀간 미·중 고위급 회담을 참석하고, 11일 오후에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국이 (협상에서) 무엇을 제안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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