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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대기업 노조 임금인상 6%대 요구, 3%대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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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주요 대기업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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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올해 대기업 임금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이 지난해보다 2.0%포인트(p) 낮아지고 교섭 과정이 상대적으로 원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하여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를 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600대 비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고 110개 회사가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 대기업의 60.9%는 교섭 과정이 '작년과 유사'했다고 평가했다. '작년보다 어려움'이라고 답한 기업은 30.0%로 지난해 설문과 비교하면 '작년보다 어려움' 응답이 16.5%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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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률 요구안과 타결안(한경연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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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91개사에서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은 평균 6.3%로 작년 요구안(8.3%)보다 2%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임금협상을 완료한 47개사에서 최종 타결된 협약 임금인상률은 평균 3.1%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경기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인상률 요구안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이 교섭난이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주요 대기업의 임단협 임금·복지 분야 쟁점은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수준 확대'(67.3%), '복리후생 확대'(39.1%),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기준시간수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임금 보전'(18.2%) 등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한 기업이 70.0%, 도입할 계획이 있거나 논의중인 기업이 8.2%, 도입할 계획이 없는 기업은 21.8%로 조사됐다.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나이는 평균 56.8세 이며, 정년은 평균 60.1세로 조사되었다. 임금피크제 적용시 매년 적용되는 감액률은 평균 10.1%이며, 최종 감액률은 28.1%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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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요 대기업은 노동부문 현안 중 기업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쟁점으로 '근로시간 단축' 53.6%, '최저임금 인상 및 관련 제도 변화' 47.3%를 지목했다.

ILO 핵심협약 비준과 관련하여 정부의 노동조합법개정안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는 해고자 및 실업자 노조 가입 허용(30.0%), 노조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규정 삭제(19.1%) 순으로 조사됐다.

경제계가 요구하는 사용자 대항권 과제중 사업장 내 쟁의행위 금지(22.7%), 단체협약 유효기간 확대(19.1%), 대체근로 허용(16.4%)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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