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시화호처럼 바다 자정능력 활용한 해수유통이 대안"
죽어가는 새만금호 |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새만금호에 20년 가까이 4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는데도 수질이 목표치인 3∼4급수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01∼2010년 1조4천568억원을 투입해 1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완료했고, 2011∼2020년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추진하면서 2018년 말까지 전체 예산의 89%인 2조6천253억원을 쏟아부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새만금호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수치를 농업용지 구간 8.0㎎/ℓ, 도시용지 구간 5.0㎎/ℓ로 맞춰 각각 4급수와 3급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농업용지 측정지점 2곳의 수질은 올해 7월 10.2㎎/ℓ와 9.7㎎/ℓ, 5월 16.1㎎/ℓ와 22.4㎎/ℓ를 기록해 6급수 수질을 보였다. 도시용지 측정지점 2곳도 올해 7월 7.2㎎/ℓ와 7.7㎎/ℓ로 목표 수질 3급수에 미치지 못했다.
2단계 종합대책이 완료되기까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새만금호 측정지점 13곳의 수질은 올해 7월 기준으로 6급수 5곳, 5급수 5곳, 4급수 2곳, 3급수 1곳 등으로 목표 대비 달성률이 23%에 그치고 있다.
신 의원은 "19년간 4조원을 투입했는데도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시화호와 같이 바다의 자정 능력을 활용한 해수 유통이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