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가 9일 오전 도쿄 도심 린카이(臨海)광역방재공원에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를 놓고 전개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의 반복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자위대의 대응 태세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교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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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20여분간 진행된 이날 훈련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일본 자위대가 군사시설이 아닌 도심 한가운데서 패트리엇 미사일 전개 훈련을 한 것은 2013년 이후 4번째다. 항공자위대 측은 이번 훈련 목적에 대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 태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북한의 SLBM '북극성-3형'에 대해 "북한이 2차 핵 공격 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차 공격 능력은 다른 나라로부터 핵 공격을 받은 후 핵으로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이다.
중국 매체인 펑파이(澎湃)는 이날 북극성-3형 미사일을 분석한 기사에서 "북한은 육지 면적이 좁아 (적 공격으로부터) 육상 발사 탄도미사일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상 발사가 중요하다"며 "(2015년 5월 발사한) 북극성-1형이 SLBM 기술을 시험한 것이라면 사거리와 탄두를 개선한 북극성-3형은 북한의 해상 핵전력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극성-3형 발사는 북한이 앞으로 계속 해상 핵 능력을 건설하겠다는 신호"라고 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육상 시험 발사를 건너뛰고 해상 발사를 한 데 대해 "수중 발사 기술에 대해 자신하고 있고, 시간과 비용을 줄여 실전 능력을 빨리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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