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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트럼프 대통령, 터키, 쿠르드족 공격에 "미, 지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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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성명 "터키에 군사작전,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 분명히 해와"

"터키, 인도적 위기 발생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 지키도록 할 것"

"이 구역에 미 병사 없다"...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결정 옹호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 대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과 관련,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터키군 탱크가 전날 시리아 국경지대인 터키 남동지역 샨리우르파주에서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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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 대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과 관련,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시리아를 침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터키에 이러한 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역에 미국 병사들은 없다”면서 “내가 정치무대에 들어온 첫날부터 나는 이러한 끝없고 무분별한, 특히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터키군의 이날 군사작전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결정을 옹호한 것이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터키가 오래 준비한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을 곧 추진할 것이다.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도움을 준 쿠르드 동맹을 터키가 공격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묵인한 것으로 해석돼 워싱턴 정가에서 초당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터키는 민간인들과 기독교인 등 종교적 소수집단을 보호하고 어떠한 인도주의적 위기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그들(터키)이 이러한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더해 터키는 지금 생포된 모든 ISIS(이슬람국가) 조직원들이 감옥에 머무르도록, 그리고 ISIS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조직을 만들고 발호하지 않도록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터키가 이 모든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입장을 통해 터키의 쿠르드 군사작전을 묵인한 듯한 태도를 보여 후폭풍에 직면하자 7일 트윗을 통해 “나의 위대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혜에 따라 만약 터키가 도를 넘는 것으로 간주되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터키의 경제를 완전하게 파괴하고 말살시킬 것(나는 전에도 그랬다!)”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쿠르드 민병대(YPG)·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작전을 개시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군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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