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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안아줘야 낮잠 자는 아이… 재우기 전 밖에서 놀고 오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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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Q. 15개월 딸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낮잠을 잘 때 통 누워서 자지 않습니다. 안아주면 금방 잠드는데, 아무리 누워서 재워보려 해도 몸을 뒤집으며 칭얼거리다 침대 밖으로 나가 놀아요. 밤잠은 같이 누워서 잠드는데 낮잠은 잘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영·유아의 적정 수면 시간은 보통 12~14시간입니다.

대개 돌이 지나면 영아의 이동 능력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함께 발달합니다. 이는 잠을 덜 자려는 욕구로 이어지고 이런 욕구를 아이는 여러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대상 자녀의 경우 밤잠은 어려움 없이 엄마가 안아주면 잘 자는 것 같습니다. 반면 낮에 안아주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대목에서 아기에게 이미 형성된 낮잠 습관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좋은 수면을 만들기 위한 원칙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아이의 좋은 수면을 위한 지침으로 자고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기, 평일·휴일 똑같이 재우기, 배고프지 않도록 마지막 식사는 충분히 하기 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기의 수면 리듬을 자세히 파악해 주세요. 어제 피곤해서 오늘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면 낮잠 시작 시각은 더 늦어질 수 있고, 그러면 밤잠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낮잠 전에 실외 놀이를 하는 등 신체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요건들이 잘 준비됐다면 아기에게 편안한 낮잠 의식을 습관화시켜보세요.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기, 좋아하는 인형을 데리고 와서 재우기 놀이, 커튼 치기, 좋아하는 그림책 서너 권 엄마와 함께 읽기, 토닥여 주기 또는 손이나 머리 만져주기 같은 부드러운 스킨십 하기가 일련의 순서로 진행되도록 하는 의식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거부할 수 있지만, 실외에서 놀이를 자주 하고 신체 활동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소진하고 나서 이 의식을 통해 엄마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낀다면 안정적인 낮잠 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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