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산물구매 양보…협상가들, 포괄합의 낙관적이지 않아"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같은 비핵심 쟁점에서 양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그러나 소식통은 중국은 여전히 주요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5일부터 2천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또 지난달 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중 1천12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나머지는 12월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 미·중이 중간단계의 부분합의를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이 부분 합의에 열려있다는 보도에 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현재 0.5~1.0%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과의 부분적인 무역합의를 수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선호하는 게 전혀 아니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이번 가을까지 '빅딜'을 이루는 것"이라며 부분 합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워싱턴DC로 향하는 협상가들이 미·중 간 무역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포괄적 합의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6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측 고위급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동행하는 중국 측 협상단에 중국의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는 방침을 알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제 금지 ▲산업보조금 지급 관행 근절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농산물·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중국에 압박하고 있다.
미·중은 고위급 협상 재개에 앞서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열었다.
고위급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 대표로 나선다.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이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신장 공안국과 중국 기업 등 28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고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해 미·중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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