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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판매량 줄어드는데…임단협 합의 불발된 한국지엠, 10일 매듭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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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달 9일 노조 전면파업 돌입한 한국GM 부평공장./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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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현민 기자 = 한국지엠이 극한 대립 끝에 어렵사리 재개된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적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임금 인상과 미래 발전방향 등 노사간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다음달 노조의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는 만큼 오는 10일 단체교섭에서 매듭짓지 못한다면 노사간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8일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에서 10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의 제시안을 노조가 수용하지 않아 교섭은 합의 없이 끝났다. 이에 양측은 이르면 오는 10일 단체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지엠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조합원 1인당 신차 구매 시 차종별 100만~300만원씩의 인센티브 바우처를 지급하는 특별안을 제시했다.

지급 대상은 재직 중인 직원과 가족으로 차종별로 볼트 EV 300만원, 말리부 250만원,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이쿼녹스·콜로라도·카마로 200만원, 트래버스 150만원, 스파크·다마스·라보 100만원씩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바우처 지급안에 대해 미국 GM 본사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못 미친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천 부평2공장의 발전 전망 계획과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도 요구했다.

당초 노조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하고 파업을 보류했다. 카젬 사장이 미국 본사와 노조 요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시간을 요청하자 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오는 10일 재개될 다음 교섭에서도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노조가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다음달 노조의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는 만큼 올해 임단협이 내년으로 밀릴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임단협을 두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한국지엠의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39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앞서 현대차와 쌍용차 노사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일찌감치 임단협을 타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노사간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산업 부진을 인식하고 노사가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 짓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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