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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3분기 깜짝실적 이끈 삼성·LG전자 '스마트폰 효과'…아이폰11 복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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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잠정 매출 60조·영업익 7조 돌파

LG전자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어닝서프라이즈'

전분기 기대 못 미친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 효과

오는 25일 국내 출시 애플 아이폰11 복병될지 주목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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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분기(7~9월)에 나란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 양사 모두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는 ‘스마트폰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양사의 하반기 모바일 부문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지난해 3분기(약 17조5700억원)보다 56.2% 감소했지만 전분기(약 6조6000억원)와 비교해 16.7% 늘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전망치(약 7조100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4분기 만에 60조원대,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7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의 바닥권 탈출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 분기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IM부문은 3분기에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등의 잇따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40% 가까이 성장하며 2조원 초·중반대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8월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은 역대 스마트폰 중 사상 최단 기간인 출시 25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대까지 하락해 스마트폰 사업이 본격화된 이후 가장 낮았지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8%대로 회복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써낸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의 실적 호조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폭 감소가 ‘어닝서프라이즈’의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연결기준 3분기 잠정 매출액은 15조6990억원, 영업이익은 781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를 기준으로 매출액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2번째로, 전통적으로 상반기에 실적이 좋고 하반기에 주춤한 ‘상고하저’의 패턴을 무색케 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의 경우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데 따른 비용절감과 일회성 비용 축소 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영업손실 313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예상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출시한 ‘V50 씽큐’의 판매 증가에 따른 5G 스마트폰 출하 비중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5G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효과’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애플의 신작인 아이폰 11이 복병으로 떠오른다. 미국 등에서 1차 출시된 아이폰11은 오는 25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 11의 출시에 따라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위축이 불가피해지고 마케팅 비용 또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V50S 씽큐를 오는 11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이폰 11이 전작에 비해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함께 5G를 지원하지 않아 큰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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