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와 인도군, 공동훈련 꾸준히 확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내걸고 인도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 정부가 인도와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체결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12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국 간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에 합의하는 쪽으로 조정 중이라고 보도했다. 성사되면 인도는 일본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맺은 여섯번째 나라가 된다.
일본과 상호군수지원협정을 맺은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이다. 상호군수지원협정은 유사시 군사분야에서 식량, 연료, 탄약, 수송·의료 서비스 등을 주고받는 조건을 규정하는 협정이다. 일본 자위대와 상대국 군대가 밀접하게 협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12월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처음으로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2+2 회담 때 ‘자유롭고 개방된 태평양 구상’을 추진하고 양국 군사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침도 확인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베 정부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해양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데, 이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가 인도양과 접한 인도다. 이런 맥락에서 아베 정부는 인도와 군사협력을 이전부터 꾸준히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인도의 연합 해상훈련인 말라바르 훈련에 해상자위대가 2015년부터 참가를 정례화해 미국-인도-일본의 3국 훈련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에서 육상자위대와 인도 육군이 처음으로 인질 구출과 폭발물 처리 공동훈련을 벌였다. 지난해 12월엔 인도 북부 아그라에서 항공자위대와 인도 공군이 첫 공동훈련을 하기도 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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