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안보리, 北 SLBM 논의…유럽 6개국 "명백한 제재위반" 규탄성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럽 6개국 유엔대사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뉴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6개국 대사는 성명을 통해 대북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가 발표한 성명에서 이들은 "이번 발사에 대한 공동의 깊은 우려 속에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다"며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는 명백하게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안보리가 제재 결의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회의는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와 비상임이사국 독일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앞서 이들 3개국은 지난 8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두차례 긴급회의를 주도하고 3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비상임이사국 벨기에·폴란드, 차기 이사국인 에스토니아까지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이에대해 AFP는 "앞서 유럽 3개국만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여기에 추가로 3개국이 참여하면서 무게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 미북 협상 재개 등도 촉구했다.

이와관련 실질적으로 안보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비공개 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주말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로 협상 재개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 신중한 기조를 고수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제재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전날 영국, 프랑스, 독일의 안보리 소집 요구에 강력히 반발했다. 김 대사는 안보리 소집 요구에 대해 "위험스러운 시도"라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