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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IMF 새 총재, 세계성장률 경고…韓엔 "재정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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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 연설
"세계경제 더 동기화, 90%가 성장둔화
저금리보다 여력있는 나라는 재정지출"
WB도 성장률 경고하며 재정정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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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공식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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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에서 잇따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가 하향 경고가 나왔다. 한국에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다음주 세계은행과의 연례총회를 앞두고 8일(각 현지시간) 가진 취임 첫 연설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 긴장이 이유다. 앞서 IMF는 2019년 경제성장률을 3.9%(지난해 7월)로 예측했으나, 이후 네 차례 하향 조정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년 전 세계경제는 동반 상승세였다"고 과거형 표현을 쓰고, "현재 세계경제는 더 많이 동기화됐지만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 90% 지역에서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에서는 모두가 패배자"라며 내년까지 세계경제가 이로 인해 누적 7000억달러(837조원, 세계 GDP의 0.8%)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스위스 전체 경제규모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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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으로 인한 경제 손실 추정치. 하늘색은 2018년 피해액, 노란색은 이후 올해 5월까지, 파란색은 8월까지의 피해액. 빨간색은 2차 피해액. 단위는 10억달러 /사진=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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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저금리 장기화가 위험한 투자를 늘린다"고 지적하고 재정에 여유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재정 '화력'을 배치할 것을 권했다. 저금리보다 재정 지출이 현재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한국을 독일, 네덜란드와 함께 예로 들며 "인프라와 R&D에 지출을 늘리면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도 비슷한 경제 진단을 내렸다. 지난 7일 그는 캐나다 맥길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지난 6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는데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브렉시트, 유럽 침체, 무역 불확실성을 들었다.

맬패스 총재도 재정 정책을 문제해결의 한 방법으로 언급했다. 그는 8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왜 부양책으로 여겨지지 않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의 정부 재정정책, 조세정책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무역 불확실성이 큰 문제지만 비무역 측면에서 개선되면 성장이 가속할 수 있다"며 경제 위축에 대한 비관론 확대는 경계하기도 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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