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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ICT 산업 위축? 클라우드 날개 달고 3Q 도약한 IT서비스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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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SK C&C 등 3분기 매출 증가율 전년 동기비 두 자릿수대
클라우드, AI 등 DX·AX 사업 호조세 덕분
내년 시장 둔화 우려에도 클라우드 등 시장은 상대적 강세 전망

머니투데이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콘퍼런스 '리얼 서밋(REAL Summit) 2024' 기조연설자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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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ICT(정보통신기술) 업종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대표 IT서비스 3사의 실적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에 선제 투자한 성과가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는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5697억원의 매출에 25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물류 부문을 제외한 IT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1조6296억원(+11.3%) 영업이익은 2229억원(+33.1%)이었다.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6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인프라 중심의 CSP(클라우드서비스사업) 부문에서는 HPC(고성능컴퓨팅)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의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MSP(클라우드 관리사업)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및 SCM(공급망관리) 등 서비스 증가, 금융·제조업종 고객군의 디지털 전환 등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반면 전통적인 IT서비스 업종의 사업 모델인 SI(시스템 통합), ITO(IT운영) 등 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5% 줄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출시한 패브릭스(FabriX)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26개 관계사에 패브릭스 적용을 완료했고 대외에서도 시중 대형은행과 NIA(한국지능정보원) 등 공공부문에서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며 "4분기에 예상되는 금융권 AI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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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에서 ?? ???째)?? ?????????? ??????? ??????? ?????? ?????(왼쪽에서 ?? ?????)이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그랜드하얏트 자카르타에서열린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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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및 AI 사업의 약진이 실적개선을 이끌어낸 것은 삼성SDS에만 그치지 않았다. 내년 초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LG CNS(엘지씨엔에스)는 올 3분기(연결)에 1조4384억원의 매출(+12.6%)에 1428억원의 영업이익(+60.0%)을 달성했다. 현재 행보대로라면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 매출(5조6053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차세대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등 핵심 DX 사업의 지속적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AI센터와 '젠AI(Gen 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제조업, 카드사, 은행, 정부 등의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AI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SK C&C의 올 3분기 실적도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5835억원, 영업이익은 71.1% 급증한 349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현대홈쇼핑 차세대 시스템 구현, CJ대한통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디지털 택배 체계 구축 사업 등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금융·제조 등 주요 산업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눈에 띄게 성장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디지털 팩토리 구축을 포함한 글로벌 DX 사업에서 달러 기준 실적이 증가하면서 환율 상승 효과도 컸다"고 했다. 또 "향후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AI 컴퍼니로서 확고한 마켓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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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풍영 SK C&C 사장이 1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원(Digital ONE) 2024'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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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ICT 산업(반도체·기기 등 포함)은 IT 기기 성장 둔화, ICT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시장 정체로 시장 성장률이 3.5%수준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정보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내년 성장률은 각각 4.1%, 2.4%에 이르고 2025~2029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각각 3.3%(정보서비스) 3.5%(소프트웨어) 등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활용 확대와 플랫폼 시장 성장, 클라우드 및 AI 소프트웨어 활용 범위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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