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시 한 양돈농장 및 주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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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9일 비무장지대(DMZ) 철책 이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오염된 야생멧돼지나 하천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국내 야생멧돼지, 하천수가 돼지열병 바이러스에서 자유롭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환경부는 DMZ 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았다고 전했다.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돼지열병 매개체가 DMZ 또는 북한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조사를 진행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전국 야생멧돼지와 접경지역 하천수 1157건을 분석했다.
환경과학원은 특히 DMZ 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걸린 야생멧돼지 사체를 발견한 이후 분석한 10건의 시료와 사육돼지 분변시료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하천수 조사는 두 차례 실시됐다. 1차 조사는 지난달 23~25일 돼지열병 발생 농가 주변의 하천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차 조사는 지난 4~6일 북한에서 직접 유입되는 지천과 접경지역 하천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하천수 조사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국내 야생 멧돼지나 접경지 하천수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야생멧돼지에 대한 질병 예찰을 강화해 더 많은 시료를 확보하고, 접경지역 하천수 등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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