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김씨에 대한 긴급조사를 어제 저녁에 했다.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매우 부적절한 조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특히 법무부가 어제 오후 검찰개혁방안을 발표했고, 그 안에는 심야조사 금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출석조사 최소화 등의 ‘인권보호수사규칙’을 10월 중에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도 불구하고 잉크도 마르기 전에 김씨를 불러 심야까지 조사한 것은 무슨 이유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알리레오>에 나와 김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것을 언급하면서 “김씨는 그동안 검찰조사의 부당함, 일부 언론과 검찰과의 유착관계, 그리고 자신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점에 등에 대해 지적했다”며 “이 인터뷰에 대한 검찰의 불편함이 어제 심야조사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다분히 압력성, 보복성 조사의 우려가 커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알릴레오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정 교수가 사기의 피해자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8월 조 장관의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준 뒤 조 장관으로부터 들은 ‘고맙다’는 말은 일상적 인사말이었는데 검찰 조사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사실이 왜곡됐다고도 주장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어떤 절차에 의해서 김씨를 불렀는지, 김씨의 동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그 조사자리에 김씨의 변호인이 동석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한다. 그리고 심야에 이렇게 긴급히 조사해야 될 긴박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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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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