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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부산 서면에 ‘이동노동자’ 지원센터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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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노동복지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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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등 사무실 없이 움직이면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지원센터가 부산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

부산시는 “10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부산진구의 서면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도담도담’센터 개소식을 한다”고 9일 밝혔다.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센터가 휴식 공간뿐 아니라 이동노동자가 성장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센터는 이동노동자 휴식 공간 제공을 비롯해 우산 대여, 손전화 충전 서비스 등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생활법률, 건강, 금융, 주거 등을 상담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노동복지, 직무교육, 전직·창업교육, 인문학 강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해 이동노동자를 위한 종합복지 공간으로 계획됐다. 센터는 평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이동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이동노동자가 자주 모이는 지역으로 센터를 5곳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 인권노동정책과 관계자는 “이동노동자들이 편하게 쉬어가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노동자가 편안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노동자는 대부분 개인사업자로 업체와 계약을 맺어 활동하기 때문에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지 못한다. 대리운전기사, 퀵서비스기사, 택배 기사, 학습지 교사 등이 해당한다. 우리나라 전체 이동노동자는 20만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노동계는 지난해 부산시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설치를 건의했다. 부산시의회는 조례에 관련 규정을 신설했고, 노동계와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시도 예산 마련과 이동노동자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서울을 찾아 벤치마킹에 나섰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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