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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낙연 "한국 산업화·민주화, 한글과 교육열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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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이 총리, 한글날 경축사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줄이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2019.10.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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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늘날 대한민국이 매우 높은 문자해독률과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것은 쉬운 한글과 교육열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그런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인류가 쓰는 글자는 스물여덟 가지만 남았는데, 누가 언제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확실한 글자는 한글 뿐"이라며 "한글의 탄생과정을 기록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정당한 평가"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금 세계에서는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한글 배우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데는 우리 경제의 힘과 대중문화의 매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일제는 한글을 쓰는 사람들을 구박하고 한글연구자를 가뒀으나 선조들은 꿋꿋하게 견디며 한글맞춤법과 표준말을 제정했다"며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성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글을 가꾸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조국분단 70년은 남북의 말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다"며 "'겨레말 큰사전'을 남북 공동으로 편찬하자고 2005년 합의했지만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거칠고 어지러운 말과 글을 쓰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곱고 가지런한 말과 글을 쓰자는 운동이 끊이지 않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전문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가야 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우리말과 한글을 세계에 더 확산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2022년까지 220곳으로 늘리려 한다"며 "외국대학의 한국어학과와 해외파견 한국어 교원도 늘리겠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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