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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강 수문, 원격으로 여닫는다…'스마트 치수'로 수해 대응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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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5년까지 국가하천 4천여개 배수시설 '원격화' 추진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토교통부는 나라가 관리하는 강, 이른바 '국가 하천'의 수위와 수문 등 배수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감시)하고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2025년까지 갖추겠다고 9일 밝혔다.

이 '스마트 하천관리 시스템'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하천 수위에 따라 실시간으로 수문을 원격으로 개방 또는 폐쇄하는 방식이다.

기후 변화 등에 따라 집중 호우가 늘고 있지만, 현재 배수 시설은 아무리 전동식이라도 마을 이장 등 지역 주민인 '수문 관리인'이 직접 현장에 조작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홍수 등 수해 가능성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연합뉴스

하천 수문
[연합뉴스=자료사진]



특히 이들 수문 관리인의 평균 연령이 만 69세에 이르러 인명 사고 위험까지 있는 데다, 사후 책임 소재도 불분명한 문제가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200억원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10곳 이상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을 시범 사업으로서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지자체에는 종합상황실 구축, 수문 자동화 설비 도입, CC(폐쇄회로)TV·자동수위계 설치, 수문-상황실 통신 연결 등과 관련된 예산과 유지비가 모두 국비로 지원된다.

국토부는 이달 중 전국 지자체 수요조사를 시작해 12월 중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하천계획과장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국가하천 내 4천여개의 배수시설을 모두 '원격화'할 예정"이라며 "시스템이 완성되면 홍수와 침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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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하천관리 시스템 개념도
[국토교통부 제공]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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