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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보수진영, 개천절 이어 한글날에도 도심 집회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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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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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9일 한글날 서울 도심에서 또 열린다.

앞서 지난 3일 개천절 광화문에서 진행된 정권 규탄집회에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46명이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또 전광훈 목사는 집회 이후 내란선동죄로 고발됐다.

9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집회를 시작한다. 이들은 2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한 뒤 청와대 앞 사랑채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투쟁본부 측 단상만 5개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집회신청 인원은 현재까지 2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등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서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을 주제로 제149차 태극기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오후 4시부터 2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난 3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에 참가를 철회하고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서울대 학생들은 한글날에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9일 광화문 5번 출구 근처 청계광장 조형물 앞에 낮 12시부터 자리를 잡기로 했다.

서울대 집회 추진위 관계자는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의 입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공정을 열망하는 동문, 더 넓게는 국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참여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일 처음 모여 집회를 진행했던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전대연) 측은 이날 집회를 진행하지 않고 12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2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당시 서울대 집행위원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극우 보수 성향 단체에 소속돼 있는 집행부원 일부가 이탈했다”며 “대학생들의 순수한 집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대연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 기준, 조국 퇴진을 위한 전국대학생 서명에 참여한 학교는 78개교이며 부산대가 19.5%로 가장 높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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