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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영종하늘도시 주민들, 학교 신설 잇따른 부결에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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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종하늘도시 학교 계획도
[인천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영종하늘도시 내 학교 신설이 교육부 문턱에서 잇따라 좌절되자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9일 영종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조만간 인천시의회와 중구의회를 통해 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의회에서 해당 안건이 결의안으로 채택될 경우 공식 문건으로 남아 학교 신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주민들은 보고 있다.

다만 지난번에도 학교 신설 여부를 승인하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영종 주민 4천500여명의 서명부를 제출했던 점을 고려해 별도의 온·오프라인 서명 운동을 벌일지는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김민영 영종학부모연대 공동위원장은 "영종은 젊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 특성상 학생 유발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분양 공고 물량이 적다는 이유로 잇따라 학교 신설이 부결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서 영종하늘도시에 하늘1중과 하늘5고교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교육부에 올렸으나 올해 2차례 열린 중투심에서 모두 부결됐다.

아파트 분양 공고가 난 뒤 학교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며 개교 시기를 조정하라는 교육부 입장 때문이었다.

시교육청은 2022년까지 영종하늘도시에 1만5천여가구가 추가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분양 공고 전인 가구가 훨씬 많은 상태다.

임대주택 1천445가구는 이제 막 착공에 들어갔고, 5천883가구(6개 블록)는 사업 승인을 받은 단계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에는 올해 3월 중산초와 중산중이 개교했고 2020년과 2021년 영종하늘5초·영종하늘3중·영종하늘6고가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학교 신설 승인부터 실제 개교까지 3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중투심 부결로 인해 향후 빚어질 학급 과밀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2022년이 되면 영종하늘도시 내 중학교 3곳의 학급당 학생 수는 43명, 고교 3곳의 학급당 학생 수는 44명에 육박할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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