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이 조국 민정수석때 靑 보고 논란

[조국 게이트]

"3번 봐… 조국펀드 조사 못해"

前금융위원장은 직무유기 논란… 유재수 비위 보고 받고도 방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조국 민정수석 시절 청와대에 들어가 (조 전 수석을) 세 번 만났다"고 말했다. "왜 민정수석을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관행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경제수석도 아닌 민정수석에게 금감원장이 왜 보고하느냐"고 질책하자 윤 원장은 "금융 감독 업무 가운데 반부패 부분 같은 것도 있어서 간단하게 대화했다"고 했다.

윤 원장은 '조국 사모펀드' 조사와 관련, "(지난 8월 금융위로부터 국회의 조사 요구서를) 이첩받은 다음 날 검찰 압수 수색이 들어와 대부분의 자료가 검찰로 갔고 실질적으로 조사가 정지된 상황"이라며 "시작도 못 했다" "사실상 스톱했다"고 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펀드와 관련해서 국민적 의혹이 크다. 윤 원장이 조국 수석을 왜 만났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각종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 결과를 통보받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직무유기 주장도 제기됐다.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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