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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게오르기에바 신임 IMF 총재 "韓, 성장하려면 지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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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으로 전 세계가 동시 경기둔화 상태"

뉴스1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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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8일(현지시간) 한국, 독일, 네덜란드에 대해 성장을 부양하려면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일 IMF 총재가 된 후 이날 행한 취임 연설에서 글로벌 성장의 상태에 대해 극명한 경고를 보내면서 무역 갈등으로 인해 전 세계가 "동시적으로 경기 둔화"에 빠졌으며, 이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분쟁의 누적된 여파로 인해 2020년까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0.8%인 7000억달러의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IMF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나머지 수입품 약 3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밝힌 것을 감안한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GDP 손실의 상당 부분이 기업 신뢰도의 하락과 부정적인 시장 반응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전 세계 90% 가까운 지역에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경제는 현재 침체 국면에 있다"며 "이는 올해 성장률이 2010년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불가리아 경제학자이며 세계은행에서 서열 2위에 있었고 유럽연합(EU) 관리를 지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무역이 "거의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의 부진은 "붕괴된 공급망, 고립된 무역 부문, 각국이 기술 시스템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디지털 베를린장벽' 등 한 세대에 걸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글로벌 무역 규칙을 지속 가능하도록 개정하기 위해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무역 관행에 해당하는 사안들에 대한 빈번한 불만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는 보조금뿐 아니라 지적재산권과 기술이전을 다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화된 무역체제가 서비스와 전자상거래의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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