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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비하인드 뉴스] 이종구, 국감 참고인에 욕설…"혼잣말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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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가 준비돼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하죠.

# 위험한 '혼잣말'

[기자]

첫 키워드는 < 위험한 혼잣말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제(7일) 그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도 위험한 혼잣말을 한 국회의원이 있었습니다.

오늘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상으로 한 산자위 국감에서 있었는데요.

한 단체의 협회장이 한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검찰에 고발했는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고 검찰개혁까지 언급하면서 성토했습니다.

나중에 이 참고인이 나간 뒤에 한국당의 이종구 산자위 위원장이 좀 원색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여기도 위원장이네요.

[기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종구/국회 산자중기위원회 위원장 : 검찰개혁까지 나왔어…지X, X라이 같은 XX…]

[앵커]

다 지워졌는데 내기는 정말 곤란한 말들인가 보죠?

[기자]

X가 4개가 나왔는데요. 충분히 상상은 가능할 X라이 이렇게 돼 있습니다.

혼잣말을 했다고 했는데 마이크에 담기면서 그대로 방송이 됐습니다.

나중에 여당 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종구 위원장은 해당 협회장에게 이 말을 한 것이 아니고 그냥 기가 막혀서 혼잣말 했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못 듣게 조용히 하려 했는데 마이크가 켜져서 방송이 됐다는 취지라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앵커]

계속 혼잣말이라고는 하는데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고 마이크까지 또 켜 있었으니까 이것을 어떻게 봐야 될지.

[기자]

물론 뭐 습관적이다라고도 볼 수 있겠고 또는 특수한 상황이었다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지금 여야가 양극으로 부딪히면서 감정이 격해진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 국회 다른 자리에서는 혼잣말이 아니라 아예 상대방에게 고성으로 막말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영상도 잠깐 보겠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 탄핵됐을 때 이미 탄핵됐을 의원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의원 : 야. 너 뭐라고 얘기했어? 어? 어이!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지금.]

[기자]

같은 의원끼리 야, 너, 어이라고 부르면서 반말로 상대당 의원을 강하게 비난하는 얘기였는데요.

[앵커]

사실 이런 것은 요즘 뉴스는 아니죠. 계속 나오니까.

[기자]

오늘 행안위 위원장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끼리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누가 존중해 주겠냐라고 말려서 간신히 진정됐습니다.

[앵커]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는데 국회를 민의를 왜 저렇게 전달을 하는지. 두 번째 키워드는요?

# '꽃가마' 충돌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꽃가마 충돌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최근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 의원 쪽과 안철수 전 의원 쪽이 이른바 변혁이라는 이름으로 모이면서 새로운 행동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꽃가마라는 단어 때문에 이 두 계파에 앙금이 생겼습니다.

먼저 바른정당계의 이혜훈 의원의 오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이혜훈/바른미래당 의원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안철수 대표는 스타일이 문제가 있을 때는 거기에 끼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꽃가마를 보내드리면 올 분이다.]

[기자]

안 전 대표가 최근 변혁행동에 당장 같이하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공부를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이혜훈 의원이 좋은 자리가 마련돼야 온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입니다.

당연히 안철수 전 의원 측에서는 반발했는데요.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도식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별도로 냈습니다.

안 전 의원이 정치 입문 이후 가시밭길을 걸었으면 걸었지 꽃가마를 타본 적이 없다. 왜 진위를 왜곡하냐고 따졌습니다.

[앵커]

그것이 다인가요?

[기자]

네. 바른미래당에서 지금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따로 나와서 변혁을 위한 비상행동을 꾸렸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바른미래당도 안철수 전 대표의 국민의당 또 유승민 전 대표의 바른정당이 합쳐서 만들어졌는데 그때도 계속 갈등은 있었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로 가죠.

# '분빠이' 금지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분빠이 금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거 지난번에 한번 논란이 됐었죠?

[기자]

내일이 이제 한글날입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이 오늘 자료를 냈는데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에서 음을 따온 것을 쓰지 말자면서 이제부터 분빠이 하지 말고 각자내기 합시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몇 가지를 좀 보면요. 이런 말은 꼭 고치자라고 했는데요.

일본식 한자어는 예를 들어 망년회, 견습, 모포, 고수부지 같은 것이 있습니다.

망년회는 송년회로 쓰자고 했고요. 견습은 수습, 모포는 담요, 고수부지는 둔치로 쓰자고 했습니다.

사실 고수부지는 오래전부터 많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써왔는데 고수, 즉 높은 물이 부지 일본말로 빈터라는 뜻의 한자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식 한자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고요.

지금은 옛날 한강 고수부지가 다 한강시민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습니다.

[앵커]

고수부지라는 말은 요즘 거의 안 씁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식 음을 그대로 따온 것도 많은데요. 사실 이런 말들이 더 많이 쓰이기도 합니다.

나가리는 무산으로 바꿔야 된다고 했고요.

분빠이를 나누다, 각자내기, 쇼부는 결판, 찌라시는 전단지나 광고지라고 쓰자고 했고요.

뽀록나다는 들통나다로 고쳐 쓰자고 국립국어원이 제안했습니다.

[앵커]

저는 계속 국회 얘기 하다가 이 얘기가 나오니까 또 국회에서 썼던 말 때문에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그때는 분빠이가 아니라 겐세이라는 말이 나왔었죠.

[기자]

겐세이가 여러 번 나온 바가 있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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