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홍콩 시위 인도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나쁜 일 일어난다면 무역협상에 타격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을 뒤흔든 반(反)정부 시위를 중국이 인도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7일(현지시간) 촉구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그저 인도적인 해결책을 보고 싶다"며 "나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 홍콩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 "대단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미 국기를 흔들고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시위를 인도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중국이 홍콩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나쁜" 행동을 한다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협상 중이다. 만약 나쁜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협상에 나쁜 일이 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나는 그들이 평화적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몇 달 전 처음 (홍콩 시위를) 봤을 때는 200만명의 사람들을 봤다. 그런 건 처음 봤었다"며 "군중(시위대) 규모는 그러나 지금 훨씬 작아졌다. 이게 뭔가를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해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시 주석을 향해 홍콩 문제의 인도적 해법을 촉구했다. 방관 기조를 보이던 그는 입장을 선회해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그(시 주석)가 시위대와 함께 앉는다면 15분 안에 해결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서도 "만약 시 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는 행복하고 밝은 결말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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