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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유엔 안보리, 8일 北 미사일 회의…北대사 "좌시 않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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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안보리서 '기타안건' 비공개 회의

김성 대사 "배후에 美 불순한 움직임 있다…좌시 않을 것"

뉴스1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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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8일(현지시간) 열리게 됐다. 그러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회의 소집의 배후엔 미국이 있다면서 맹비난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3개국이 지난 2일 북한이 발사한 SLBM 시험 발사에 대한 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것을 받아들여 8일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를 '기타 안건'으로 다루기로 했다.

당초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8일 연기, 개최되는 것.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의 요구와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로 회의가 성사됐으며 안보리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지난 8월 두 차례 회의를 소집했었다.

이날 열릴 안보리 회의는 오전 10시에 예정된 '말리 유엔 평화유지군' 안건 1개 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 문제는 이 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약식 기자회견을 자청해 외신 기자들 앞에서 안보리 회의 소집을 맹비난했다. 특히 이번 회의 소집을 요구한 세 나라의 배후엔 미국의 불순한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 대사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자위적 조치를 문제 삼는 위험한 시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세 나라는 지금의 시점이 문제를 제기하기에 적절한지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북한의 주권 방어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 같은 김 대사의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지난 토요일(5일) 발표된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의 성명 외에 덧붙일 게 없다"고 답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미국 때문에 결렬됐다는 북한 측 주장을 일축하면서 "미국은 창의적인 방안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북측 실무협상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전일 귀국길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미국 측 발표에 대한 질문에 "사실과 맞지 않다"며 "(미국은) 완전히 빈손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또 미국 측에서 '2주 이내 재협상'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미국이 판문점 수뇌상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99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안(案)도 준비해갖고 나오지 못했는데 2주일 동안에 어떻게 그렇게 안을 준비할 수 있겠냐"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성 대사 역시 "미국이 실무회담에서 북한에 무엇을 제안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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