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에 따르면, 제로 페이는 출시 시점인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용 건수 186만여건, 사용 금액은 384억여원이다. 신용카드 대비 사용 건수는 0.018%, 이용 금액은 0.007%다. 그런데 중기부는 이런 '제로 페이'를 살리겠다며 시중은행들로부터 100억원 이상 출연금을 받기로 하고 진흥원을 설립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기업·농협·신한·하나은행이 10억원 출연을 약정했고, 우리·대구·부산·경남·전북은행 등도 2억~8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설립을 추진하면서 자체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간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년 운영비로 정부 보조금 등이 100억원 들어간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의원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제로 페이'를 살리겠다며 시중은행 '손목'을 비트는 것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관치 금융과 무엇이 다르냐"고 했다.
이슬비 기자(sb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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