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메디스토리’]
인하대병원을 찾은 환자 보호자들이 인하대병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의료서비스 질평가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이 병원은 의료 소비자에게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뜻에서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의료서비스 질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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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이 개원 23주년을 맞아 인천지역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의료서비스 질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의료서비스 관련 지표를 공개해 의료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뜻에서다.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의료서비스 평가 지표 공개는 상급병원 간 투명성과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300만 인천시민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라며 “인하대병원이 최우선 가치로 꼽는 환자의 안전을 향한 ‘하이 밸류 케어(High-Value Care)’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서비스 관련 지표는 △응급의료서비스 △중증질환 △항생제 사용 관리 △환자 중심성 등 네 가지 분야다.
○ 응급의료서비스
올해 7월 말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전국 응급실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인하대병원은 전국의 권역응급의료센터 36곳 가운데 최고수준인 A등급(총 11개 센터)을 받았다. 시설 장비 인력 등 필수 영역과 △안전성 △효과성 △환자 중심성 등 6개 영역을 평가한 지표다. 인하대병원은 응급실 의료서비스 수준 평가에서 최근 수년 동안 1, 2위를 기록했다. 중증응급질환 환자의 응급실 평균 재실시간은 2017년 4.15시간을 기록해 2017년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균 6.4시간,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 7.0시간보다 앞섰다. 2018년에도 5.3시간을 기록했는데 같은 해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균 6.5시간,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 6.8시간보다 앞섰다. 이는 응급실 내원부터 병실(중환자실, 수술실 포함) 이동까지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 중증질환
중증질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평가하는 4대 암(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과 급성심근경색증, 급성기뇌졸중, 비파열 뇌동맥류 수술의 진료 관련 지표를 말한다. 인하대병원은 대장암 2011∼2016년 1등급, 유방암은 2012∼2017년 1등급, 폐암은 2013∼2016년, 위암은 2014∼2017년 1등급을 유지했다.
인하대병원은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병원 도착 후 막힌 심장혈관의 재개통을 위해 관상동맥에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2013∼2017년 평균 64.1분이었다. 2017년에는 53분을 기록했다.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90분 이내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신속한 풍선성형술 시행은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
○ 항생제 사용관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과 유소아급성중이염에 사용되는 항생제 처방률을 통해 항생제 사용 적정성을 평가한다. 무분별한 장기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 발생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보통 수술 후 24시간까지 투여하도록 권고한다.
인하대병원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만 18세 이상 환자(응급수술 제외)에게 2012, 2014, 2015년 평균 0.4일간 항생제를 투여했다. 해당 연도 한국의 전체 병원 평균을 살펴보면 1.8일, 상급종합병원 평균은 0.56일이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지표에서도 2013∼2017년 적정성평가 1등급을 받았다.
○ 환자 중심성
2018년 8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말한다. 인하대병원은 종합 점수에서 인천·경기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1위에 올랐다. 전반적 평가 항목에서 89.07점으로 전국 2위(전체 병원 83.01점, 경인지역 평균 82.66점)였다. 병원 환경 지표에서도 90.58점으로 전체 병원 83.74점, 경인지역 84.62점을 앞선다. 하이 밸류 케어 실현을 위해 의료진은 불필요한 검사와 관행적인 처방을 최소화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와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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