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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미래 먹거리 기술 육성에 삼성전자, 든든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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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치료제·AI 신기술 개발 등 / 연구과제 26건에 330억원 지원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AI(인공지능), 딥 러닝 등의 기초가 되는 ‘뇌과학’ 관련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 뇌에서 발생한 신호를 분석하고, 학습되지 않은 돌발 상황에 사람처럼 대응할 수 있는 연역적 추론 방식의 AI 기술 등을 개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 과제로 뇌종양 치료제 연구, 반도체 신소재 개발 등 총 26건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시작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매년 3차례(상·하반기 자유공모, 연 1회 지정 테마)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초과학 분야 7건, 소재기술 분야 10건, ICT 창의과제 분야 9건 등에 총 33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각 연구분야마다 미래 기술의 중심이 될 뇌과학 관련 연구가 선정돼 눈길을 끈다.

ICT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뇌신호 해석, 딥러닝 등이 포함됐다. 한양대학교 정은주 교수는 사람이 음악 소리를 상상하는 동안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센싱한 후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서울대학교 정교민 교수는 연역적 추론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현재의 딥러닝 기술은 귀납적 학습 방법에 기반하고 있어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필수적이고,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자연어 처리 등 학습되지 않은 돌발 상황에서도 사람처럼 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카이스트(KAIST) 이흥규 교수가 뇌종양 세포를 인지하고 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연구해 뇌종양 치료제 발굴에 나선다. 또 나노미터(1억분의 1) 두께로 얇은 2차원 반도체에 빛을 가둘 때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현상 이론을 세계 최초로 정립한 고려대 공수현 교수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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