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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수업 퀄리티 국내와 비슷 공부·생활하는데 어려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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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대 솔트레이크캠 공부 중인 김원겸 UAC 학생

파이낸셜뉴스

【솔트레이크=한갑수 기자】 “본교에서 받는 수업과 퀄리티가 한국 아시아캠퍼스에서 받은 것과 별 차이가 없어요. 열심히만 한다면 적응하는데 문제없어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UAC) 학생으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본교에 와서 수업을 받고 있는 김원경 학생(21· 사진)은 학교생활에 완벽 적응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원경 학생은 대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지도교사의 권유로 2017년 봄학기에 UAC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학과가 폐지되면서 2018년 1월 미국 본교로 건너와 수업을 듣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3학년을 국내에서 공부하고 1년간을 미국 솔트레이크캠퍼스에 와서 공부하는 것과는 상이하다.

그 덕분에 등록금도 UAC에서 내던 것과 동일하고 별도의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 과목의 조교로 일해 추가 장학금 혜택까지 받고 있다.

그는 본교에서 원래 전공인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갈 수도 있었으나 평소 관심이 많았던 정치학·국제학으로 전공을 바꿔서 공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한국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었으며 올해 여름방학 때는 한국 국회에서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인턴과정을 이수해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3년 만에 조기 졸업할 예정이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아 영어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영어특기자 전형을 준비했으나 국내 대학 입학에 실패해 UAC에 들어가게 됐다.

그는 “처음 미국 올 때는 언어적인 면에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막상 와서 보니까 의사 표현을 하거나 수업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과의 차이에 대해 “UAC를 거쳐서 오는 학생들은 대개 기간이 1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UAC에서 함께 온 동기들 때문에 모든 것을 혼자서 해야 하는 부담감도 줄어들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유학 오는 것보다는 한국 내 외국대학을 거쳐 오는게 더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숙사 및 거주지 선정, 수강 과목 선택, 진로 등에 대해 UAC 커리어센터와 수시로 상의할 수 있으며 본교에서도 카운슬링을 받을 수 있어 좋단다.

또 본교에서는 다양한 인턴쉽 과정과 연구 과정이 있어 학교 내외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한국 대학은 대부분의 수업이 교실 내에서 이뤄지지만 미국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에 인턴쉽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수업이 토론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다. 토론을 하려면 미리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하는 등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대신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글 쓰는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기를 마치고 내년에 유타대학이나 다른 대학 로스쿨에 입학할 계획을 갖고 있다. 로스쿨에서 법학사 학위를 따 앞으로 미국에서 로펌이나 법률자문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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