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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72억원 횡령 혐의' 조국 조카, 회삿돈으로 포르쉐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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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공소장 공개 "WFM 자금 빼돌려 고급 승용차 구입…정경심 공모관계는 적시되지 않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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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그 투자 기업의 자금 72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가 회삿돈으로 포르쉐, 벤츠 등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조 씨의 공소장을 보면 조씨가 2차 전지 업체인 WFM의 자금을 빼돌려 9370만원 상당의 포르쉐 승용차를 구매한 것으로 적시됐다.

조 씨는 2018년 12월경 WFM 총무팀 직원을 통해 포르쉐를 업무용 차량으로 구입하겠다는 허위 내용의 기안문을 작성해 차량 매매대금을 지급하게 하고 승용차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또 WFM 소유의 승용차인 벤츠를 저가에 사들이기 위해 총무팀 직원에게 3700여만원의 감가상각이 발생했다고 기재하도록 한 뒤 자신의 아내 명의로 사들였다. 검찰은 조씨가 업무상 임무에 위배하고 WFM 소유의 자동차를 저가로 사들였다고 판단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조 씨가 허위로 WFM 인사총무팀장을 통해 허위 급여명목을 만들어 3억3000만원을 횡령했다고 적시했다.

조 씨가 2017년 사채를 끌어 50억원 어치의 WFM 주식을 인수하고도 사채가 아닌 자기자본인 것처럼 허위 공시했다. 또 WFM과 관련해 전환사채(CB) 150억원을 정상적으로 발행한 것처럼 가장해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공소장에 조 씨와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다. 다만 조 씨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와 상의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썼으며, 코링크PE 측에 "'정경심' 등 이름이 나오는 서류, 파일 등은 모두 삭제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기재했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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