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특수부 폐지' 주장 비판한 與금태섭에…曺지지자 "한국당 가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2일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 지지자들이 7일 "조 장관 재임 중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에 비난 공세를 퍼붓고 있다. 금 의원은 조 장관 국회 인사청문회 때도 민주당 다른 의원들과 달리 조 장관의 이중적인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금 의원을 겨냥한 조 장관 지지자들의 비난 공세는 금 의원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금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지검의 인지수사 부서는 궁극적으로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하지만, 특수부 수사를 받는 입장인 조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전국 검찰청 중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검찰청의 특수부를 폐지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 자체 개혁안에 대해 조 장관 자문기구인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전국 각 검찰청의 형사·공판부를 제외한 모든 직접수사 부서를 축소·폐지하라"고 퇴짜를 놓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조 장관 관련 혐의를 수사 중인 상황에서 보복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취지였다.

금 의원은 이날 인터뷰 기사를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그러자 조 장관 지지자들은 "이제 한국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좋겠다" "금 의원과 금 의원 가족도 조 장관처럼 털면 나올 것" "민주당을 탈당하면 어떠겠나" "가증스러운 위선이 적나라하게 심판받을 날이 올 것" 등 댓글 120여개를 달았다.

금 의원을 비난하는 페이스북 댓글

금 의원은 지난달 6일 조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조 후보자의 가장 큰 단점을 물어보니 '공감 능력이 없는 게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조 장관 지지자들은 금 의원 소셜미디어(SNS)에 비난 댓글을 달고 의원실로 항의 전화를 걸었다.

금 의원을 비난하는 페이스북 댓글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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