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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野 "'조국 수호' 집회, 2016년 촛불과 달라...범죄 피의자 위한 황제 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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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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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와 관련, "서울시장과 공영방송이 동원됐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초동 집회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와 다르다"며 "범죄 피의자를 위한 동원 집회"라고 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초동 집회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집회에 한 개도 설치하지 않은 이동 화장실을 서초동에는 36개나 설치해줬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박 시장은) 집회가 늦게 끝날 경우 버스와 지하철 막차까지 연장하겠다며 (지지층에) 구애를 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 대한 일부 보도와 관련 "공영방송은 광화문 (조국 반대) 집회에는 심드렁하더니, 서초동에는 (보도를 위해) 헬기와 크레인을 동원했다"며 "조국 관제집회와 조국 비호집회가 참 잘 보도되는 대한민국이다. 관제 데모를 넘어선 '황제 데모'"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광화문 '조국 퇴진' 촉구 집회와 관련해서는 "광화문 집회를 '동원 집회'로 깎아내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속이기, 언론 속이기의 달인"이라며 "여당은 정권을 향한 민심의 강한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내란 선동 운운하며 윽박지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를 내란선동 협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대놓고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이 정권의 집권 세력이야말로 내란음모 체제 전복 세력"이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권이 주장하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검찰 개혁, 한국당도 100% 찬성한다"며 "범죄 혐의자나 감싸는 이 정권과 여당보다 더 확실하고 정확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다만 "검찰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법무장관이 있는 한 진정한 검찰 개혁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역대 최대 특검만이 답"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에서 "2016년 국정 농단 당시 전국에서 타오른 촛불과 서초동 촛불은 근본이 다르다"며 "지금의 촛불은 범죄 피의자를 비호하기 위해 (집권 세력이 국민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2016년 촛불이 국민을 헌법 질서 아래 통합하는 촛불이었다면, (지금의 촛불은)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촛불"이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에 의한 대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검찰수사 방해, 조국 비호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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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오른쪽)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유승민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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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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