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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조국 동생 ‘돈 전달책’ 구속…檢, 웅동학원 채용비리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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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영해온 사학재단 ‘웅동학원’ 채용 비리 사건에 가담해 조 장관 동생 조모씨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박모씨가 구속됐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범행내용과 소명 정도, 수사 경과에 비춰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므로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 배임수재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박씨는 웅동중학교 교사 지원자 부모들에게 수억원을 받아 조 장관 동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일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된 A씨와 같은 혐이다.

박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와 박씨의 신병을 잇따라 확보한 검찰은 금품을 최종적으로 챙긴 것으로 지목된 조 장관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조씨는 채용비리 관련 혐의 외에도 웅동학원으로부터 허위 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하고, 학교법인 관계자들과 위장 소송을 벌였다는 의혹도 받는 상태다. 검찰이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웅동학원 비리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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